[기초연기과정 말하기수업] 4월 20일 수업일지 (wjdt****)

KS트레이닝센터 네이버 카페에 학생이 직접 작성한 수업일지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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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수업

학교에서 자잘하게 배우는 연기가 아닌 정식적으로 연기를 배우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

연기를 하기 위해서 (혹은 배우기 위해서)는 기본 바탕이 되는 '나'를 지워내고 타인으로 색칠해야한다고 생각했었고 내가 과제 작품을 제작 할 때도 배우들에게 그렇게 디렉팅을 했었는데 오늘 수업을 통해 이 생각은 관점의 차이로 해석 될 여지도 없이 틀렸다 라고 결론을 내렸다. 완벽한 내 오해였다...

근본적인 '나'라는 캐릭터를 베이스로, 타인을 더하는 것이지 나 자체를 제거 해 버려선 안된다는 것과 좋은 연기...올바른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타인보다 자기 자신을 잘 분석하고 잘 알아야 겠다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사실 나는 나를 늘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평가의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나 스스로에 대해 부담이 너무 컸지 않을까 반성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나는 허스키하고 비음 섞인 목소리에 컴플렉스가 있어 무조건적으로 고쳐야 하는 단점이라 스트레스를 받아왔었는데, 내가 결점이라고 여긴 이 부분 역시 내가 나를 분석하지 못하고 평가하는 시선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 아닐까
그 목소리 또한 자신의 매력으로 흡수하라는 선생님의 코칭에 감동?ㅋㅋㅋ 을 받았던것 같다.

짧은 대사를 내가 흡수해서 뱉어보고, 같이 수업을 받는 동료를 관찰하면서 시작한 연기 첫 수업은 여태껏 내가 나에게 자신이 없고 불안해하던 모습을 잊고 중심을 잡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더 즐겁고 힘든 여정이 될 것 같아 부담이 되면서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