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기과정 신체훈련] 5/18 김도* 수업일지 (tjal****)

KS트레이닝센터 네이버 카페에 학생이 직접 작성한 수업일지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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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때 서른이 되기 전에 배우가 되지 못하면 안된다는 초조함과 과한 열정으로 늘 불안한 나날들이었다
서른살이 되고 노록지 않았던 쓴맛을 보고 좌절했다
3년동안 고립된 생활을 보내기도 했고 미친듯 놀아보기도 했고 여행하며 자신을 조금은 내려놓는 법을 배운듯 하다

33살, 이제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나이고 처음 목표했던 나이도 훌쩍 넘었지만 오히려 마음은 한결 가볍다

무덤덤하게 들어선 연습실...
낯선 분위기에 살짝 긴장되었던 것도 잠시
강의실로 들어서는 순간 피식 세어나오는 웃음은 설렘인듯하다

한명씩 간략하게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기를 전공한 친구부터 모델활동을 하는 친구, 양궁, 무용을 했던 친구들, 모두 반가웠다
여기서 내가 제일 나이가 많았다

스트레칭을 마치고 호흡법을 익히는 시간. 호흡이 짧디 짧다
이어진 발성수업
손은 계속 저리고 다리는 후들후들. 3년간 찌워온 살들이 원망스럽고 나이듦이 서러운 순간이다
간간히 부는 바람이 이렇게 달콤할 줄이야
그래도 꾸준히 하다보면 체력도 나아지고 발성도 좋아질거라 기대해보며 첫 수업이 끝났다

내일이면 다리가 더 헐랭헐랭하겠지?
내일부터 운동을 나가야겠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열심히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