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흡 감독의 카메라연기] 이유* 수업일지 (dy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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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처음으로 대본을 읽고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는 수업을 받았다.
러브 픽션에서 하정우와 공효진이 다투는 장면이었는데,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대본을 봤을때 굉장히 익살스럽게 웃긴 장면이라 생각했다.
이런 장면을 과연 내가 소화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면서, 나의 목소리가 굵은 관계로 발음이 부정확하게 들린다는 감독님의 말씀에
발성 등의 여부를 모두 떠나 그동안 전혀 신경쓰지 않던 발음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머리에 되새겼다.

같이 수업을 듣는 누님들 모두의 상대역이 되어드렸기 때문에 연기를 할 찬스가 굉장히 많았는데 너무 좋았다.
주인공이 굉장히 찌질한 역할이라, 중간에 감독님의 조언을 받은 뒤, 최대한 찌질해지기 위해 노력했는데 나름 만족스러웠다.

마지막으로, 코미디 영화마냥 부자연스러운 리액션이 튀어나왔는데, 나 자신은 비록 나름 캐릭터의 본심을 구상하고 연기한 장면이었어도 막상 화면에는 너무 어색하게 나왔기에, 이건 확실히 내가 선택을 잘못했다는 생각 뿐이 들지 않았다.

사실 영화 내용 자체를 숙지하고 가지 않았기 때문에 대본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앞으로 노력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