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연기과정 주말반 수업일지] 220402 수업일지 (sls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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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15:00 [대사2/ 장면연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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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인 극을 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괜찮은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적절한 포인트는 아니었던 것 같다. 연기력을 보여주기에 애매한 대본이었다. 그나마 뒷부분에선 괜찮았지만 그걸로 위안을 삼기엔 앞 부분의 연기가 내가 분석한 캐릭터의 반대된 모습으로 보였다는 게 너무 아쉬웠다.

 

연습할 때부터 발성을 신경 쓰면 열정의 에너지가 줄어들고, 에너지에 집중하면 발성이 짱구가 되는 게 참 마음에 안 들었다. 이번에도 역시 발성을 신경 쓰느라 열정 에너지가 줄어들어서 차갑고 이성적인 변호사가 되었다. 다르게 말하면 상황과 인물의 감정에 집중이 부족했다는 말이다. 좀 더 몰입 해보라는 쌤 말씀에는 열정의 에너지를 다시 되살리려 애쓰기도 했지만 대본을 세세하게 쪼갰을 때 담을 수 있는 몰입이 부족했다.

 

지금 이 대사를 선택한 이유는 변호를 하는 대사 속에는 상대 변호사에게 주는 메세지가 있기 때문에 텍스트에 휘둘리지 않고 의도 전달에 힘써보자.였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발성을 신경 쓰지 않고 인물의 의도에 집중해서 연기했을 땐 대사들을 작게 쪼개서 몰입을 했었는지 돌아보았다. 여전히 표현의 폭이 작았다. 연기에 방해가 되지 않게 발성은 항상 준비해야겠고, 지금까지 배워온 것들은 내가 터득한 것이 아니라 계속 챙겨가야 하는 것임을 인지해야겠다.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가 느리더라도 앞에서 얻은 것들을 수포로 돌리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아야 한다.